일단 장마철에는 낚시를 가지 않으시는 편이 좋습니다.
하지만 개인 취향에 따라 비옷을 입고 아무도 없는 방파제에서 고독을 철근처럼 씹으며 담배 한개피 피우면서 그냥 그 시간 자체를 즐기시려면 말리진 않습니다만..이것도 번개치는 날은 무조건 가시면 안됩니다.
우선 아무리 장마철이라고 해도 중간중간에 반짝 맑은 날이 있을 겝니다. 그럴때 '오늘이 기회지!'라고 가시는 분들 계실겁니다. 우선 비가 많이 온 후면 낚시가 힘듭니다. 뭐 아예 한마리도 없다고 말씀드릴 순 없지만 잘 안잡힙니다. 바다 물고기는 본디 짠물에 사는데 그위에 민물이 막 섞이게 되니 바닷물의 민물화로 고기들이 도망갈 수 밖에 없습니다. 그래서 잘 안잡힌다고 보시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.
또한 비로 인해 지상에 있던 쓰레기나 부유물들이 많이 떠다니고 바다 표층 뿐만아니라 낚시바늘이 있는 수심까지도 부유물이 흘러 다니기에 미끼나 채비손실이 많이 날 수 있습니다. 그리고 바닷물이 뒤집혀서 비온뒤 하천처럼 흙탕물처럼 되어 버려서 확실히 조과에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.(물론 내만이냐 배타고 멀리 나가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맑은 날에도 배타고 나간다고 조과가 확실한 것도 아닌데 장마철에는.....뭐 그렇습니다.)
또한 비나 바람으로 초릿대의 움직임이나 찌의 움직임을 포착하기도 쉽지 않습니다.
이런 상황들을 다 감안하시더라도 장마철 낚시는 생각보다 위험합니다. 비가 언제 갑자기 올지도 모르고 그비가 얼마나 올지도 모르며, 말씀드린것 처럼 낚시대에 번개 떨어지는 경우도 발생할수 있고, 여울 발생으로 생명자체가 위험할 수 있습니다. 그리고 그 비와 번개와 여울을 피할 곳이 없는 곳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남아있는 삶이 마무리 될 수 도 있습니다.
물론 조금 있으면 풀치와 고등어의 계절입니다만 장마가 끝나고 가서도 충분히 여유가 있으니 무리 하지지말고 장마철은 피하시고 장마 끝나면 출조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.
뭐 맑은 날이라고 낚시가 100% 안전한 취미라고 말씀드릴 수도 없지만 이런 장마철에는 여러가지로 힘들고 위험하기까지 합니다. 꼭 가셔야 겠다면 행선지를 주변에 잘 알려주시고 중간중간 지인에게 연락도 해가면서 낚시를 하시고 조금이라도 위험하다거나 비가 많이 올것같다면 미련을 두지마시고 과감하게 철수를 하시는것이 좋습니다. 어차피.. 잘 안잡히니까요.
'취미' 카테고리의 다른 글
낚시줄의 종류와 장단점 정리! (0) | 2023.06.20 |
---|---|
세상 쉬운 전갱이와 고등어 낚시법 (2) | 2023.06.16 |
민장대를 이용한 맥낚시 방법 공유! (0) | 2023.06.15 |
베이트릴 사용법과 운용 방법! (0) | 2023.06.13 |
초보 낚시인을 위한 베이트릴의 장단점 (2) | 2023.06.12 |